코멘트
"We don't have it yet, but we will. Because we didn't lose. We just haven't won yet." - 결국 사람들이 알고 싶어 했던 '진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의 서사는 그녀의 고통을 관음증적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녀만의 것이라는 게 중요한 거였으니까. 그레이스가 직조한 퀼트엔 폭력으로 점철된 여성들의 역사가 있다. 그 어떤 주체적 목소리도, 자리도 가질 수 없었던 이 여성들이 퀼트에서만큼은 자신의 자리를 꼿꼿이 점유하고 있었다. 각기 다른 빛깔을 내면서. - * 덧: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억누르고 있던 그레이스의 분노는 최면 장면에서 폭발하는데, 그레이스가 자신의 억압된 분노를 적나라하게 표출할 수 있는건 오직 최면에 걸렸을 때(혹은 최면에 걸린'척'했을 때)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내 먹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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