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hon

Shon

4 years ago

0.5


content

사무라이의 시대

시리즈 ・ 2021

평균 2.4

한마디: 21세기에 서양인들의 눈으로 보는 "인간 동물원" 서양쪽 해설진들의 동공 풀린 눈동자와 흥분된 어조가 전국시대의 비정함과 사무라이의 야만성에 도취되어 있다. 여섯 편 내내 쏟아지는 피와 목의 절단면을 보여주는 데 집착한다. 간간히 여자 등짝과 함께. 1편부터 이 "영상물"의 목적이 보인다. 조선땅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가토 기요마사, 일본의 병력과 병량 보급을 개박살냈던 이순신, 전국시대 마지막을 장식한 사나다 노부시게는 언급조차 없다. 위의 인물들뿐만 아니다. 그 시대 최후반부만 다룸에도 겉만 핥아먹는다. 고니시 유키나가를 다루면서 천주교 보급 역사도 빼먹는다. 애초에 자극적인 부분만 묘사하는 게 목적이니까. 표면 상 다큐지, 고증은 두발, 의상, 소품, 가구, 세트까지 제멋대로다. 임진왜란 묘사는 가관이다. 조선인들은 기모노도 뭣도 아닌 거적대기를 입고, 곽재우가 한국말도 일본말도 아닌 괴성을 지른다. 아케치 미츠히데가 불교 신자라서 노부나가를 쳤다는 해석이나, 왜란을 포함하여 남녀노소 구분 없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걸 담은 것은 인상적이다. 단, 후자는 제작진들이 이방인들의 잔인함을 20세기 초중반 인간 동물원처럼 심심풀이로 전시하려 한 것이지, 역사적/사회적 고찰을 다룬 것은 아니다. 시리즈 전체의 스탠스가 그러하다. 이걸 만든 백인 새끼들은 촬영이 끝나고 동양인 접대부가 있는 룸쌀롱에서 사무라이 가발 쓰고 오입질하거나 그런 상상을 하며 딸이나 칠 새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