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유하연

유하연

7 years ag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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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신사

책 ・ 2018

평균 4.0

머릿속에 꽃밭이 들어찬 제정귀족이 혁명 이후 러시아에서 소공녀처럼 구는 것을 장장 724페이지에 걸쳐 쓴 소설. 믿을 수 없을 만큼 구림. 내가 8살이었다면 재밌게 읽었을 수도 있을 듯.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반공 프로파간다, 귀족주의에 대한 환상(물론 저자는 미국인) -다락방에서 동물들과 대화하는 성인 남성 -상냥한 여동생 판타지, 유혹하는 여배우 판타지, 아저씨의 친구가 되어주는 당돌한 어린 소녀 판타지, 유사 부녀관계 판타지(즉 오직 주인공을 놀아주기 위해 존재하는 듯한 4인의 여성 캐릭터가 등장) -좁은 식견을 가진 구시대인의 인생철학 구구절절 -뻔히 보이는 걸 대단한 통찰처럼 이야기하는 주인공 -거기에 쉽게 탄복하는 소련인들 -저자가 제대로 읽었다면 절대로 러시아인을 이렇게 그렸을 리 없을 텐데도 계속 등장하는 러시아 문학 레퍼런스 (저자가 제대로 읽고 그대로 베껴 오는 문학작품이 단 하나 있다면 그것은 프랜시스 버넷의 소공녀이다.) -러시아인을 형편없이 연기하는 영국인들 같은 인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