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리혜

리혜

1 year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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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

시리즈 ・ 2024

평균 3.4

좋은 부분과 개 후진 부분이 사이좋게 병존하는 애매~한 드라마. 1. 전문직업인 작가만이 그릴 수 있는 이혼소송 현장의 디테일 2. 그리고 조조연들의 훌륭한 연기의 향연은 좋았음. 개인적으론 주연들보다 의뢰인으로 나오는 조조연들 연기가 더 인상적. 남지현 연기 많이 좋아진건데도 특유의 코맹맹이 느낌? 혀짧은 발음?때매 법조인 느낌 별로 안나서.. 근데 좋은 장면으로 눈감아주기엔 후진 부분들이 넘 크리티컬함. 1. 비판없이 답습한 정상가족 신화. 그노무 아빠의 빈자리.. 그노무 오무라이스.. 엄마가 밥 직접 안차려주면 애 죽음? 열세살쯤 됐으면 라면에 넣은 파 정도는 알아서 빼먹어라.. 2. 은은하게 느껴지는 계급적 선민의식. 특히 천룡인 변호사 주인공에게 개기다 잘리는 비법조인 최사라를 보면 "내 비서주제에 내 남편이랑 불륜을? 네가 아무리 우수해도 내 한마디면 넌 모가지야" 라는 *감히* 정서가 극 내내 느껴짐. 또 이혼이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불행임을 주지시키는 데에 이용된 11화의 각종 직군들. 이 작가는 도대체 변호사 외의 직업을 바보로 보는건가? 교사, 간호사는 아이를 대하는 매뉴얼도 없는 줄 아는가 싶은 무례한 각본. 3. 슈퍼 커리어우먼 주인공의 유능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멍청해진 주변인물들. 한유리는 로스쿨 수석졸업생이라는 설정이면서 의뢰인만 만나면 감정적이게 되는지? 최사라는 로펌에서 장기근속한 닳고 닳은 재판 고인물인데 왜 자기 소송에서는 지한테 불리한 일만 벌이는지? 김지상은 시험봐서 의사가 된 게 맞는지? 근데 왜 초딩에게도 반박당할 개논리만 펼치다가 자승자박으로 망하는지? 4. 다소 억지스런 갈등 조성. 왜 어떤 법률적 근거도 없는 상간녀의 저딴 어거지 협박에 3억을 주지? 애 보호자 옆에 있는데 왜 간호사가 아빠의 부재를 묻지? 대중인지도 개쩌는 파트너변호사를 왜 갑자기 해고하겠다고 하지? 5. 암시하거나 세련되게 은유하는 일 없이 단순무식하게 다이렉트로 때려박는 단선적인 대사들. 주제를 말로 다 설명하는게 너무 촌스러움.. 감정 좋은데? 싶은 건 대부분 의뢰인 에피, 아 갑분 왜 이래? 싶은 건 대부분 주인공 에피. 대사가 좋은 순간도 분명 있는데(어린왕자 얘기 등등) 짜치는 대사가 계속 같이 따라옴. 멍청한 불륜남편과 상간녀 조지는 말초적인 재미는 있지만 잘쓴 각본이냐하면 글쎄.. 4세 아동용 송판 두고 격파하는 수준의 유아적인 카타르시스라.. 걍 설거지할때 틀어놓고 소리로 듣는 막장 아침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웰메이드인듯. +. 13화 대본 수준 뭐임... 너무 처참해서 초딩이 쓴 거 같음... +. 14화... 작가가 원래 되고 싶어하던 변호사의 이데아가 보일 때마다 유치해서 미칠 것 같다. 모든 직업물이 어느 정도는 그런 경향성이 있는 걸 감안해도 너무 심하게 메리수임. 예쁘고, 똑똑하고, 유능하고, 돈 잘 벌고, 3대 로펌 다니는 멋진 커리어우먼, 근데 대중 인지도도 쩌는 유명한 스타 변호사, 차가울 땐 차갑고 뜨거울 땐 뜨거운 일하는 도시 여자, 자녀가 존경하는 엄마, 공사 구분 명확한데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또 세심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내 아이돌, 돈 없고 빽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든든한 수호자, 촉망받는 신입 변호사가 잘 다니던 로펌 때려치고 자기 따라오겠다 할 정도로 믿음직한 선임 리더, 로펌 후계자 연하남도 몰래 짝사랑 할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로판 영애 모먼트....... 아니 이 설정 다 넣는 건 좀 과하잖아요;; 두세개만 넣어도 충분하구만.. 그리고 막 이런.. 의사 변호사 판검사가 쓴 작품들은 번듯한 사회적 지위도 얻고 돈도 잘 벌고 싶어서 그 사짜 붙는 직업 된 거면서 왜 정의롭다는 타이틀까지 얻으려는지 모르겠다. 변호사 사무원 다 같이 일하는 공간에 있는 단차도 해소 못하면서 공정한 척 하는 게 나는 좀 비웃겨. 차라리 블랙잭처럼 돈미새인 척 해라 그건 적어도 위선적이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