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토깽이산책

토깽이산책

4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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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타임 렌더

시리즈 ・ 2022

평균 3.7

타임루프와 추리, 스릴러가 잘 버무려진 괜찮은 미스터리 장르입니다. 군데군데 주요 설정을 쌓아가면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한정된 장소와 타임루프로 인한 제한적인 시간 배경을 생각하면 밀고 당기기를 무난히 해나가는 모습입니다. 에피소드가 거듭될 때마다 흥미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 연출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객을 서서히 설득해 나가는 요소요소별 흡인력도 흥미롭습니다. 선혈이 낭자하는 고어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한 액션과 박진감 또한 그럭저럭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스포일러인지라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스포일러라 표현하는 것도 한숨 나오기도 하지만), 에피소드와 스토리의 중요 설정을 굉장히 언짢게 - 때로는 불쾌하게 - 전개하는 방식에서는 이렇게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이런 요소들 때문에 장르만의 강렬함이 반감되는 거 같아 표정이 찡그려지기도 합니다. 원작의 내용이 원래 그랬는지, 아니면 제작위원회에서 원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틀어 버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이 부분 한정으론 참 아쉬운 연출입니다.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주요 설정이나 반전이 서서히 베일을 드러냅니다. 그럴수록, 단순히 스릴러라고 생각했던 이야기의 줄기가 한층 더 규모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거 생각보다도 깊은 서스펜스가 있으면서 방대한 전개가 이어지는구나, 라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 다만 주의해서 볼 점은 스토리의 크기만큼이나 주요 설정이 많아 자칫하면 핵심 줄기를 놓쳐버릴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결말이 났을 때, 아니면 적어도 연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회차가 되었을 때 정주행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 최종화까지 다 봤습니다. 가장 먼저 호평하고 싶은 점은 작화도 그렇고 스토리고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큰 누수 없이 마무리까지 잘 왔다는 점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의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그 역량으로 코미 양 시리즈를 끝내고 왔다면 좋았겠지만요). 물론 중후반 이후는 사실상 이능력 배틀물로 변해버려 작품 특유의 미스터리가 소실되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스토리의 범위가 방대해지면서 미스터리만으로는 극을 이끌어가기엔 어쩔 수 없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요. 그렇기에 우시오와 ‘스포일러’의 인물 간 반복되는 배틀 능력 대결이 모든 요소를 잡아먹어버린 점은 후반부의 단점으로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넓게 펼쳐진 스토리에 결말은 비교적 깔끔하고, 기대했던 엔딩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tva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랜만에 본 미스터리 시리즈였지만, 꽤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기는 당연히 안 나오겠지만 비슷한 작품은 찾아보고픈 마음이 드네요. + 24화(그리고 최종화) 엔딩곡이 참 좋습니다. 찾아서 반복재생 하고픈 애절함과 따스한 행복이 함께 느껴집니다. ++ 넷플이나 왓챠가 아닌 디플에 tva가 올라와 있어서 어딘가 상당히 낯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