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iwon.hage

siwon.hage

3 years ago

4.5


content

플라워 문

책 ・ 2018

평균 3.9

논픽션의 묵묵하면서 선이 굵은 전개와 더불어 중간중간 실사 사진이 지나가는, 리얼리티를 이런 식으로 소름 돋게 전달하는 방식은 처음 본다. 등장인물들이 적은 게 아닌데 이름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다 정리되고 상황이 다 그려지는 건 정말 작가의 대단한 능력이라고 볼 수밖에. 피를 물든 인종차별의 더럽고 추악한 인간 말종들의 이야기와 느슨한 법에 기대 약자들을 유린하는 영화보다 더한 경악스러운 사건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태어난 FBI의 활약과 관료의 한계. 문장들이 술술 넘어가며 달짝지근하고 씁쓸한 차를 물 흐르듯이 읽게 되는 이 검은 황금의 비극과 사악한 무리들, 희망스러운 정의 그리고 피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