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원
4 years ago

율리시스
평균 3.7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대체 뭔 소리를 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문체에 딱히 서사라는 게 중요한지도 모르겠다만 그냥 작품 자체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소설이라기보단 문자로 이루어진 거대한 괴물같은 느낌. 모더니즘 안에서도 대서사시를 써낼 수 있다는 패기와 그걸 증명해냄으로써 20세기 문학의 상징이 된 제임스 조이스. 그 자신감에 이끌린 탓인지 영문학도도 아니고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더라도 제임스 조이스가 너무 좋다. 관련 자료를 찾아볼 때마다 이건 영문 버전으로 읽어야 제 맛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엄두가 안난다. 소장용으로 개정판이라도 구매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