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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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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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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뇌

책 ・ 2024

평균 3.4

2025년 01월 24일에 봄

운동을 꾸준히 하면 병에 안 걸리는 것이 아니라, 병에 걸리더라도 회복이 빠르고 예후가 좋은 것이라는 대목이 있다. 나는 삶에 비극이 찾아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비극을 보다 의연히 흡수해낼 수 있도록 스스로를 빚어갈 순 있다. 그렇다고 삶이 내내 ‘비극 대비 모드’의 전전긍긍한 긴장과 고통 일색이라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달리기의 시간 자체가 선물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숨결의 기억을 묘사한다. 그는 달리기의 결과가 아닌 그 순간들을 위해 뛴다. 우연을 통제하려는 아집이 아닌, 우연을 맞아들일 수 있는 유연하고 가벼운 나를 빚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가야 하겠다. 그 과정 자체가 삶이고 살아볼 만한 시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