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래
2 years ago

해저도시 타코야키
평균 3.1
청소년 과학 탐구대회 소설 부문 수상작 같다. <불가사리> :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글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분위기, 언어 구사력 등이 좋게 말하면 순수하고 나쁘게 말하면 미숙해서 나는 주인공이 어린이인 줄 알았다. 어린이라고 오해할 정도의 인물이 사랑을 하고, 그 입에서 생각보다 긴 분량의 키스 묘사가 나오니 거부감까지 일었다. 어쩐지 인물 간의 대화도 어색하고 문장이 유치해서 끝까지 읽는 것부터가 힘들었지만, 소소하게 나를 힘들게 한 것은 인물들의 이름과 말투. 모든 인물의 이름은, 개성은 있으나 어딘가 유치하고. 각자의 입을 통해 불릴 때마다 몰입에 방해가 됐다. 6편의 단편 모두 일인칭 주인공 시점을 취하고 있는데 애초에 그 주인공의 언어가 미숙하니 모든 이야기가 지루할 수밖에. <해저도시 타코야키> : 뜬금없이 타코야키가 나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왜 하필 타코야키지? 식량도 부족한 해저도시에 그런 걸 만드는 존재가 있고 고작해야 개량된 청소부가 그걸 어떻게 한눈에 알아봤지? 춤과 노래는 처음이라면서, 그렇다면 흥얼거림이 노래인 것은, 몸을 움직이는 그 행위가 춤인 것은 어떻게 알았지? 제목으로 할 정도면 이 글에 애정이 있거나 혹은 자신이 있다는 건데. 이렇게 개연성이 없는 글에 자신이 있을 수 있을까. 한 번 유치하다는 생각이 드니 모든 불행도 와닿지 않게 되었다. 비극이 참 많은 단편집인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