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앤트맨과 와스프라고 하니 군생활 시절이 떠오릅니다. 훈련소에서 갖는 식사란 반찬이 허접하기 마련입니다. 훈련을 마치고 오면 항상 고등어 순살 튀김에 된장국이 나왔습니다. 차라리 그걸 먹느니 사약을 한사발 먹는게 낫습죠. 어느 날인지 훈련을 고되게 받아서 옷이 전부 모래와 흙투성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니 그날따라 양식이 나왔고 돈까스에 스파게티, 스프까지 나왔습니다. 동기 녀석이 반가웠는지 돈까스를 먹으며 "와 스프다!!!" 라고 외치며 숟가락을 스프에 갖다 대더군요. 매우 애석하게도 훈련을 고되게 받은 터라 군복에 개미 한마리가 붙어있는걸 몰랐던 겁니다. 개미가 스프에 들어갔고, "와 스프다!!" 소리와 함께 숟가락이 순식간에 스프를 비워내더군요. 차마 개미를 먹었다고 말은 못해주고 그 동기와는 수료 후 헤어졌습니다. '앤트맨과 와스프' 영화 덕분에 군생활을 반추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아요 998댓글 68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