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국
8 years ago

스파이더맨
평균 3.9
히어로는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날 수 있는 히어로와 날 수 없는 히어로.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양쪽 모두와 조금 달랐다. 마치 타잔처럼 거미줄을 이용해 빌딩숲을 가로지르는 그 움직임은 영화관에 앉아있는 나를 스파이디와 함께 추락하고 상승하게 했다. 거미의 뛰어난 감각과 민첩성을 슬로우 모션으로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벽과 천장을 기어다니는 거미의 움직임도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잘 이용했다. 원작에서는 거미줄이 나오는 기계를 만들어 착용했지만 왠지 기계없이 손목에서 그냥 거미줄이 나오는 게 덜 어색하고 더 스파이더맨다워 보였다. 덕분에 거미줄이 나오는 손동작을 찾아내는 재미난 장면도 생겼다. 요즘 스파이더맨에서는 그런 역동적인 신들이 줄어서 아쉽다. 어리버리 찌질한 피터 역의 토비와 살짝 얄미운 MJ 역의 커스틴 던스트, 어딘가 슬퍼보이는 해리 역의 제임스 프랭코 조합도 더이상 볼 수 없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