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록 그룹 '스파이널 탭'의 미국 투어를 따라가며 그들의 모든 것을 말하려는 이 모큐멘터리(페이크 다큐멘터리)는 그들의 록에 대한 순수한 이상이 어떻게 현실 속에 잠식되어가는지를 보여준다. 이건 정말 재밌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상을 쫓는 순수한 그들의 슬프디 슬픈 현실 부적응으로의 좌절기이다. . 그들의 무수한 노력들이 삑사리의 엇나감으로 계속 우스꽝스럽게 묘사될때 - 앰프 볼륨 11에 대한 위대함의 설명, 열리지 않는 고치와 크기가 작은 스톤 헨지의 등장, 백 스테이지의 길 잃음, 별자리의 괴상한 분장 등 - 박장대소하던 우리는 어느새 그들의 처음부터 품고 있었던 음악에 대한 이상만큼은 지켜내길 원하게 된다. 음악도, 꿈도, 행동도 그다지 나아보일 것이 없는 그들이지만 적어도 꿈을 꾼다는 것, 그리고 그 꿈 하나만을 보고 맹렬히 돌진하는 행위는 그렇기에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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