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필
5 years ago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평균 4.1
이즈음의 내겐 눈길을 사로잡는 제목이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이라.. 제목 참 잘 지었다.. 이즈음 나의 우울도 공부하면 되는걸까.. 우울을 공부하는 것도 분명 우울한 일이긴 하다.. 그닥 기대하지 않고 펼쳐든 책인데, 뜻밖에 좋은 책을 만났다.. 아니,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 삶에 대해, 세상에 대해, 나에 대해, 문학에 대해, 참 좋은 태도를 지닌 사람이 쓴 책.. 남들의 문학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남들 이야기하듯 하지 않아서 좋다.. 늘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능한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래서 삶과 나의 폭과 깊이를 더하는 자세.. '비평가'라면 창작자와 공감하기보다는 마치 해체하듯 후벼파는 직업이려니 했는데, 이 사람은 그렇지 않아서 좋다.. 더 많은 외연으로의 확장을 위해 조심스레 추천해주는 문학작품들은 허투루 지나치기엔 소중한 덤이기도 하다.. 덕분에 나의 우울 또한 그 무게가 다소는 덜어진 것 같아 감사하다.. 20201019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