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김예람

김예람

2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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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짐승 사전

책 ・ 2023

평균 3.6

심히 병들었을 때 나는 고백을 일삼았다. 엉망인 채, 있는 그대로, 사랑 하고 사랑 받고 싶었던 것 같다. 때마다 거절을 당했고 상실감을 느꼈다. 이 시집을 읽는 내내 그 시절을 이해받고 있는 것 같았다.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신이인 시인에게 고맙다. 또 기억에 남는 건 '갈비뼈 속에서 교회 장의자가 자란다'는 표현. 시인도 아마 기독교 문화권에서 성장한 것 같고, 그 안에서 고통을 겪은것 같다. 그런 마음들에도 가 닿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세상 모든 검은 머리 짐승들을 응원하고 싶다. + 아니 시도 시지만 평론도 참 좋았다. '전승민 평론가'. 이렇게 적확한 언어로 시집을 읽어주다니! 당신을 기억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