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J
2 years ago

이터널 메모리
평균 3.3
'이터널 메모리'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남편과 그의 옆을 지키는 아내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요양원 비밀요원'의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지독한 병을 이겨내고자 하는 사랑의 의지를 기록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남편은 칠레의 어두웠던 역사를 취재했던 기자이며, 칠레의 민주화, 그리고 문화의 발전을 기록한 사람이었다. 한편, 그를 간병하는 부인은 정치 경력도 있는 배우다. 영화는 두 부부가 알츠하이머라는 지독한 병에 맞서싸우는 일상을 보며, 물론 병의 잔인함과 비극성을 외면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매일 다짐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 속에서 무엇보다 강력한 이 부부의 사랑을 기념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영화는 그들의 젊음과 열정이 담겨있던 영상들과 기록들을 조명하며, 비록 병으로 인해 아우구스토라는 한 개인의 기억이 서서히 지워져갈 수는 있어도, 그가 이뤄내고 기여한 것들은 세상이 대신하여 영원히 기억해줄 것이라고 그에게 진심어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