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신한솔

신한솔

4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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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리그: 축구의 종말

영화 ・ 2022

평균 3.9

창단파의 입장이 들어가있지 않은 게 아쉽다. 역사는 승리자의 손에서 쓰여진다는 말이 있다. 슈퍼리그의 미래는 알 수는 없지만 지난 슈퍼리그 사태의 승리자는 UEFA로 보인다. 그러나 카메라 바깥의 이야기들, 돈에 미친 악마들로 묘사된 창단파들의 이유들 또한 아주 흥미롭다. 어떤 면에서 이것은 탐욕이 아닌 공포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든 사람들이 즉각적인 것들을 원하는 요즘, 90분에 대략 세 골 뿐인 유럽 축구는 어쩌면 길고 지루한 ‘옛날’ 스포츠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도 하위권 팀들의 경기를 보지 않는다.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어온 최고의 축구 스타, 메시와 호날두의 기막힌 라이벌리는 점점 막을 내리고 있고 어린 시청자들은 e-스포츠 등 다른 곳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점점 파이는 줄어가는데, 축구계에 오일 머니가 들어오며 우승을 바라보는 빅클럽들이 구단을 유지하는 비용은 더더욱 늘어가고 있다. UEFA는 이런 축구의 쇠퇴 위기 속에 ‘더 많은 경기’가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많은 대회, 더 많은 경기는 선수의 체력을 더 소모시켜 질 낮은 경기들을 양산할 것이다. 슈퍼리그 사태는 선과 악의 싸움이 아니다. 그것은 탐욕과 또 다른 탐욕, 그리고 생존을 위한 방법론 간의 싸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