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권정우

권정우

3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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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시리즈 ・ 2022

평균 4.2

소재와 장르의 결합도 훌륭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있는 모범생 러브 코미디. . .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는 원작 자체가 서브컬쳐 계열에서 나름 중요한 위치에 있다. 첫번째는 이쪽 분야에서 분명 메이저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메인 소재로 활용되었던 적이 한번도 없는 코스프레를 전면에 내세움과 동시에 그간의 러브 코미디가 순종적이고 모에속성만 가득했던 여성 캐릭터들을 내세우지 않고 오로지 캐릭터의 개성과 행동으로 매력을 선보이는 방식을 취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화는 반드시 성공해야 했었고 다행히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이제 앞으로 애니들의 러브 코미디 장르들은 캐릭터를 묘사하는 방식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최소한 모에속성만 내세우는 작품은 줄어들 것이다.) . 어차피 빌드업이 잘 되어있는 원작이기에 제작진은 이 작품을 오로지 연출과 작화에 올인을 했다. 여러 기교적인 앵글을 사용한 촬영과 프레임 단위로 혼이 실린 작화는 굉장하다. 특히 마지막 12화는 엄청난 수준. . 사실 스토리가 뛰어난 구성은 없다. 천편일륜적인 발단과 전개와 아주 평범한 러브 코미디 공식을 따르고 있다. 각색도 이야기에서 원작에 비해 볼거리가 없다. 각본은 좋은 작품이 절대 아니다. . 그럼에도 코스프레라는 다루기 어려운 소재와 장르의 결합은 훌륭하다. 자연스럽게 녹은 코스프레와 캐릭터들의 묘사와 스토리라인의 조화 만큼은 칭찬을 할 수 밖에 없다. . 결과적으로 걸작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순간은 오글거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소재를 플롯과 장르에 녹이는 방식에 있어서 이 작품의 성취는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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