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hon

Shon

8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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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 영춘권 마스터

영화 ・ 2015

평균 3.3

무협물이 아니라 느와르다. 명예와 입신과 공명의 욕구로 규칙과 전통을 들먹이는 시꺼먼 속내의 인간들. 천사부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냉혹한 현실에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하는 운명이 얄궂을 뿐. 과장되고 허접하게 연출된 그간의 무협물과 달리 절제되고 현실적인 액션과, 굉장히 공들인 조명, 미술, 의상, 소품, 세트, 그것들을 담은 촬영 등은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하지만 굉장히 불친절한 편집은 이야기 진행을 이해하기 어렵게 하는데다, 음악을 자제한 것은 좋지만, 좀 빈다 싶은 공간을 그대로 둔 것은 영화를 지나치게 루즈하게 만든다. 모든 인물들이 속삭이듯 말하는 것과 더불어. 둘의 운명이 기구할 것이라는 결말은 좀 억지스럽기도 하고 클리셰적이지만, 영화 전체적인 톤을 생각하면 어색하진 않다. 최후반부 골목 결투는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은 시퀀스다. (넷플릭스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