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늑대인간이 된다는 아이디어야 말로 사춘기 시절의 감성을 보여주는데에 가장 어울리는 선택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통제가 안되는 분노, 방향을 알수없는 단순하고 무자비한 공격성 같은 것들도 그렇고.... 쉽게 욱하고 가벼운 분노에 인생을 망칠 실수를 저지르는 것들도. 또 저질러 버리고 난뒤의 난감함 같은 감정들도 그렇다. 몸이 늑대가 되어 갈 때의 느낌 같은 것들. 발산하고나면 그 과거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축적되어 돌이킬 수 없게되어 버리는 느낌 같은 것들. 뱀파이어의 우아함이나 차가움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것들. 권능을 얻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짐승이 되어 사회로부터 격리된다는 것도 그렇고...... 단짝으로부터 무조건적인 애정과 지지를 원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애정의 크기만큼 폭력적이고 잔혹해 질 수도 있고.... 또한 그 자기파괴적이고 세상파괴적인 그 길을 끝까지 고집하려 할 때 자신과 모든 걸 함께 할 줄 알았던 단짝이 혼자 정상적인 길을 가려할때의 그 배신감 같은 것들. 정말 어리석고 끔찍하고 바보같고 아름답고 처절하고 지옥같은 사춘기의 모습인 것 같다. 물론 이건 실제로 그들에게 그만한 힘이 주어졌다면 하는 가정에서 나온 이야기이긴하다. 그렇다고 이걸 마냥 판타지로만 보기도 어려운 것이 실제 현실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어도 권력을 가지는 아이들이 있고 그런 아이들이 하는 짓은 대동소이 하다. 물론 현실에서 이 영화속 주인공들 같은 타입의 소녀들이 그러한 권력을 가지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래서 느껴지는 전복의 쾌감 같은 것도 없진 않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모두가 불행해지는 이야기니 마냥 신나게 볼 수는 없고 잘 모르겠다 아무튼 굉장히 정확하게 어떤 시기의 감정들을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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