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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메론메론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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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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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책 ・ 2019

평균 3.5

배수진을 치고 남들이 모두 반대하는 위험한 결정을 혼자서 떠안고 끝까지 밀어붙여 결국은 세상을 바꾸는 영웅의 모습이 곳곳에 보인다. 호시노 요시하루는 도쿄 한복판 부지를 사고 온천을 찾을 때까지 1500미터를 팠다. 또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하고 10년 간 록밴드를 하다 우연히 <프레임>잡지를 읽고 디자이너로 새출발(발뮤다의 데라오 겐)하거나, 연대 지질학과를 다니면서 이태원과 소속사를 전전하고 오디션에 떨어지다 어렵사리 낸 앨범이 대박을 치(박진영)는 등 다소 뻔한 전기 영화나 자소서처럼 보이는 내용도 있다. (144p) 에이스 호텔의 알렉스 콜더우드는 노베이스로 시작하여 기존의 관행을 모두 깼다. 놀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으로 현지의 디자인 아티스트가 만든 소품을 객실 내에 전시하고 오프닝 파티 DJ, 재밌는 바텐더를 섭외한다. 객실에 턴테이블과 기타가 있고 냉장고는 음향장비 박스처럼 생겨서 음악하는 친구 집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자전거 수도라고 불리는 포틀랜드에서는 지역 장인이 만든 자전거를 게스트용으로 제공한다. 직원들도 과한 친절을 베풀기보다는 동네 친구처럼 하이파이브하는 분위기이다. 금연이라는 표시도 ‘Smoke inside, pay a stranger $250. Smoke outside, meet a stranger.’라고 위트를 담아 말한다. (121p) 자포스는 최고의 고객 서비스가 원칙이다.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홈페이지 상단에 고정해놓고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며, 상담 직원들에게는 스크립트 없이 각자 개성을 살려 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시간 제한도 없어 최장 10시간 43분의 기록도 세웠다. 원하는 제품이 없을 때는 경쟁사의 제품을 검색해주고, 새벽에 피자집을 묻는 전화에 사장 토니 셰이가 직접 그 시간에 문을 연 피자집을 알려주었다. 침체기에 회사를 살리기 위해 유망한 투자처 27곳을 정리하고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며 돈을 퍼부어 회사를 살렸다. (42p) 파타고니아는 등산 장비를 직접 개발할 만큼 애호가인 취나드가 장난삼아 개발한 코듀로이 등산용 반바지가 대박이 나면서 시작되었다. 면과 양털로 만든 칙칙한 옷이던 등산복을 여러 신소재와 쨍한 컬러를 사용하면서 혁신을 기했다. 항상 유기농 면만 쓰면서도 이윤을 줄였고, 재킷을 사지 말고 물려주라고 광고하고 이윤의 1%를 항상 기부한다. 직원들이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경비를 대주며 일하기 좋은 회사로 선정되는 등 복지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242p) 프라이탁은 비용을 더 들이면서 재활용 천만을 고집했고, 일일이 수작업하여 가방만 봐도 디자이너를 알 수 있을 정도이다. 형제의 스토리와 세상에 하나 뿐인 가방에 대한 열렬한 팬들이 폐 방수포로 만든 가방을 30~70만 원 주고 사들인다. (252p) 블루 보틀은 커피 맛을 내는 데 온 힘을 들이고, 서울과 도쿄 한복판에서 보기 힘든 널찍한 테이블 배치와 충전용 콘센트를 찾아볼 수 없는 인테리어로 그 메시지를 전한다. (18p) 나이키는 신발을 팔지만, 신발을 광고하지 않는다. 위대한 운동선수에게 경의를 표하고, 스포츠의 역사를 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