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
5 years ago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평균 3.8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나 형식입니다.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독백, 그리고 무슨 시처럼 펼쳐지는 얘기도 있고 단 한 줄만 써 있는 파트도 있고 다양한 구성과 비범한 구조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힘이 흥미롭습니다. 근데 이런 일반적인 문학의 구조를 파괴하는 실험적인 면이 한 가족이 파괴되고 인간성이 무너지는 이야기와 겹치면서 굉장히 어두우면서도 살벌한 느낌이 남습니다. 실험적인 작품하면 사실 어렵고 난해하고 문학사적 의의를 먼저 찾게 되는 면이 있는데, 저는 이 책을 내내 빠져 읽다가 마지막에는 정말 탄식이 나올 정도로 몰입하면서 읽은 정말 재밌는 책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