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owtiz
5 years ago

밝은 밤
평균 4.2
최은영 작가님이 보낸 물주머니가 내게로 왔다. 눈두덩이에 물주머니를 주렁주렁 달고 밝은 밤을 걸었다. 삼천이와 새비, 영옥이와 희자, 미선과 지연의 이야기가 나의 길동무가 되어 주었다. 작가님의 글은 덤덤하다. 그러나 그 덤덤함이 비온 뒤 굳은 땅의 덤덤함이라 나는 그저 내린 비의 양을 가늠하며 마음이 덜 무너졌길, 무사했길 바랄 뿐이다. 책은 책의 운명을 산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것도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