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사랑은 하릴없이 괴로운 것. 내 목숨까지 내어줄 자신이 단번에 들다가도 나에게 깊게 의지하지 않기를 바라는 이중성. 너의 치부를 나는 절대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한편으로는 너의 발가벗은 고약한 버릇까지 다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마침내 이별을 하면 후회는 폭포처럼 흘러내린다. 몇 날 며칠을 앓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해지고는 다시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남김없이 내 사랑을 소진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기적처럼 하릴없이 괴로운 사랑이 다시 시작되고 나는 또 사랑으로부터 도망칠 궁리를 한다.
좋아요 393댓글 1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