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wan
15 days ago

해즈빈 호텔 시즌 1
평균 3.8
화염과 고통이 들끓는 지옥이라는 혼돈 속에 어렵게 피어난 구원을 외치는 백합 한 송이. 캐릭터 디자인이 상당히 훌륭해 지나가는 조연조차도 빛나 보이며 캐릭터와 배경 그림들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어 훌륭한 영상미를 선사하고 작품에서만 보이는 특유의 전통적인 2D 작화와 영상미 이에 따른 연출에서 나오는 시각 효과는 상당히 훌륭하다. 이야기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독자들이 납득이 가도록 조화롭게 작품에 배치해낸 PC적 요소는 작품을 보는 내내 전혀 불편하지 않았으며 작품 중간중간에 흘러나오는 캐릭터의 감정선에 어울리는 훌륭한 OST는 감탄스럽다. 죄를 지어 지옥에 오게 된 악마라는 죄의 주체가 자신의 죄를 참회해 갱생하여 천국으로 가 구원받는다는 작품의 주제 의식과 그런 선한 행동을 루시퍼의 딸이 한다는 아이러니, 그리고 호텔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런 깊은 주제를 풀어내겠다는 작품의 소재는 훌륭했으나 정작 이런 주제가 드러나는 에피소드나 캐릭터들의 묘사가 부족한 것이 상당히 아쉽다. 갱생을 통한 죄인의 구원이라는 주제는 결국 죄인이 갱생이 가능한 인물인지와 죄인이 어떤 죄를 지었는지, 죄인이 어떤 계기를 통해 자신의 죄를 참회하려고 하는지, 죄인이 어떤 행동을 해서 갱생했는지가 명확하게 나와야 하지만, 본 작품은 그게 부족하다. 이런 주제를 풀어내는 에피소드, 캐릭터의 부족함은 본 작품의 최고 단점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