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40일 모내기 드라마에서 공포연출이 빈번하게 사용된다. 시체에 쌀을 뿌리며 마무리. ================== 쓰디쓴 쌀은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쥬세페 드 산티스 감독의 1948년 드라마 영화이다. 비토리오 가스만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디노 드 로렌티스 등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룩스 필름이 제작하였다. -------------------------- 전후의 황폐한 이탈리아, 5월 모내기철이 되면 논에 모를 심기위하여 북이탈리아의 농지로 전국 각지의 여인들이 몰려듭니다. 이탈리아의 쌀 수확은 이렇게 노동자 여성들의 힘으로 일구어집니다. 모내기철에 땀흘려 일하는 이탈리아 여성들의 애환을 소재로 한 영화가 바로 '애정의 쌀'입니다. 이런 소재로만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이건 '네오 리얼리즘'영화입니다. 하지만 애정의 쌀은 거기에 수배자로 쫓기는 한 남자와 그 남자의 애인이면서 모내기 노동자 대열에 우연히 합류한 여성, 그리고 그 두 사람의 범행을 눈치챈 관능적인 한 여인, 그리고 그 여인을 사랑하는 군인 등의 이야기가 엮어지면서 음모와 로맨스가 곁들여진 흥미로운 극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값비싼 목걸이 절도로 경찰의 수배에 오른 월터(비토리오 가스만)는 애인인 프란체스카(도리스 다울링)에게 목걸이를 맡기고 도주합니다. 프란체스카는 안전한 도피를 위하여 모내기 노동자 대열에 합류하는데 월터와 프란체스카의 관계를 지켜본 관능적인 처녀 실바나(실바나 망가노)가 프란체스카에게 접근합니다. 모내기를 하기 위한 노동자 합숙소에 함께 머무르게 된 두 여인. 실바나는 프란체스카의 목걸이를 슬쩍하지만 실바나에게 반한 퇴역을 앞둔 상사 마르코(라프 발로네)의 설득으로 목걸이를 돌려줍니다. 프란체스카를 찾아 농장으로 온 월터는 실바나의 매력에 빠져 그녀와 쌀을 훔쳐내려는 음모를 꾸미게 되고, 이들의 음모를 저지하려는 마르코와 프란체스카, 그런 와중에 땀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 여인들의 애환이 펼쳐집니다. 황폐한 시절의 이탈리아에서 쌀의 경작을 돕는 노동자 여성들의 노고를 통해서 식량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계몽적 영화만으로도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는데 거기에 범죄와 로맨스를 더해서 극영화의 재미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루 일하면 1kg의 쌀을 노동의 댓가로 얻는 여인들, 비가 와서 하루 일을 못하면 1kg의 쌀을 손해보고 되고, 40일간 일을 해서 40kg의 쌀을 얻어 가는 노동자 여성들의 애환을 담은 영화입니다. 물론 극의 비중은 4명의 주연 배우들의 이야기가 더 높지만 치마를 걷어올리고 모내기를 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색다른 소재가 흥미롭습니다. 실바나 망가노가 연기한 실바나는 가난하게 자란 노동자 여성이지만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미모를 통하여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 처녀로, 범죄자인 월터를 만나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에 범행에 가담하는 역할을 연기합니다. 그와 대조되는 '선역'으로는 도리스 다울링이 연기한 프란체스카인데 처음에 월터와 범행을 공모하지만 모내기 노동을 하면서 땀의 가치를 알게 되고 선량한 군인 마르코를 통하여 진실한 삶의 의미를 알게되는 역할입니다. 남자배우 역시 선역인 라프 발로네와 악역인 비토리오 가쓰만이 대조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떼레즈 라깽'이나 '엘시드' 등에서 강인한 돌쇠 같은 역을 연기했던 라프 발로네는 훨씬 젊고 핸섬한 모습으로 굳건하고 정의로운 군인을 연기합니다. 뺀질거리는 인상의 배우 비토리오 가스만은 비열한 범죄자로 악역주인공 연기를 합니다.실바나 망가노는 당시 19세의 신예였지만 관능적인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육체파 배우로 떠오르고, 욕망에 사로잡힌 악녀역을 잘 소화해냅니다. 모를 심는 장면에서 실바나 망가노와 도리스 다울링이 노래를 통해서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참 인상적입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네오 리얼리즘 영화들로 대표되는 당시의 이탈리아 영화들과유사하게 참으로 궁상스러운 분위기가 흐르지만 범죄와 로맨스가 얽히는 극영화적인 재미를 잘 가미하여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교사같은 분위기의 배우 도리스 다울링과 육감적인 몸매의 실바나 망가노, 두 상반되는 여성들의 치열한 기 싸움이 볼만합니다. 낯익은 이탈리아 배우들의 젊은 초기 시절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40년대 이탈리아 영화라는 것만으로 흥미로운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이양기를 통해서 농사를 짓는 시대이지만 옛날 농민들의 노고도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고생이 따릅니다. 돈대신 쌀로 급료를 받아가는 모습과 쌀을 훔치기 위해서 음모를 꾸미는 모습등을 통해서 '쌀'이라는 곡식의 상징성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품종의 쌀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ps1 : 원제를 직역하면 '쓰디쓴 쌀'이 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애정의 쌀'이라는 제목으로 개봉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노력과 땀으로 얻은 쌀이라는 것을 영화에서 잘 표현하고 있어서 정말 쓰디쓴 쌀입니다. ps2 : 비토리오 가스만은 외모의 분위기상 악역이 어울리는 스타일이고 전쟁과 평화에서도 오드리 헵번을 유혹하는 파렴치한 청년으로 등장한 바 있습니다. 라프소디라는 영화에서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공연했으니 이탈리아의 배우로서 헐리웃의 대표 미인 두 명과 모두 공연한 영예를 누린 셈입니다. 1962년 작품 '바라바'에서는 바라바에게 하느님의 의미를 전하는 선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ps3 : 실바나 망가노, 지나 롤로브리지다, 소피아 로렌, 이 3명의 이탈리아 여배우들의 관능미는 서로 막상 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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