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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more

rushmore

4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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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책 ・ 2019

평균 3.9

"신생아들은 끊임없이 울어 댔다. 내 병실에는 요람이 없었다. 그런데 나도 똑같이 새끼를 낳았다. 옆방에 있는 여자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요람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그녀들보다 그런 사실을 더 잘 안다고 생각했다. 대학교 기숙사 화장실에서 나는 삶과 죽음을 동시에 잉태했다.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세대를 거듭하며 여성들이 거쳐 간 사슬에 엮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짧은 회고록에 작가 개인의 경험뿐만 아니라 작가의 모든 것을 쏟아 담아 보편적인 사건 그 자체가 되고 독자가 그것을 함께 경험하게 만드는 묘기를 부린다. 그리고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간다. 글은 이렇게 써야 하는구나. "나의 육체와 감각 그리고 사고가 글쓰기가 되는 것, 말하자면 내 존재가 완벽하게 타인의 생각과 삶에 용해되어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무언가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