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oo Park

Soo Park

4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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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 무심코 게이에게 고백하다

시리즈 ・ 2019

평균 3.6

게이에 대한 고민을 심도있게 드러낸 드라마가 있었던가? 내가 이때까지 봤던 게이에 대한 매체물은 그냥 게이이고 사랑하고 평범하게 사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여기 나오는 BL좋아하는 여자애처럼 드라마에서나 존재하지 현실성 없는 존재로 생각했던 것 같다. 또 게이를 좋아하는 여자 설정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언젠가 여자를 좋아했으면 하고 바랐던 것 같다.(그리고 실제 그런 것들이 꽤 있었음) 한국어 제목이 "부녀자 무심코 게이에게 고백하다" 여서 유부녀와 게이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인가보다 하고 흥미롭게 시작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모든 학교 및 직장의 교육의 일환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나의 동성애자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었다. 동성애자들이 모두 같은 과정을 겪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드라마를 보는 내가 너무 괴로워서 드라마 상에서 함부로 동성애자를 이해한다는 둥 동성애자도 이성애자와 같다는 둥 그런 소리를 하면 너무 화가날 정도였다. 여기 제목의 "부녀자"가 가장 무심함의 상징이어서 끝까지 정이 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점점 변해가는 친구 같아서 괜찮았다. 그리고 료헤이와 쥰의 관계성도 좋았다. 소꿉친구였던 아이가 게이였던 걸 알았을 때 어찌할지 몰랐지만 그냥 친구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을 보면참 좋은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일본 특유의 오글거리는 장면이 꼭 들어갔어야 했나 싶다. 사람들 많이 모인 곳에서 선전포고하는 장면은 일본에서 안나오면 안되는 선전같은 건가 싶을 정도로 쓸데없는 장면이었다 생각한다. 그런 오글거림만 빼면 끝까지 완벽한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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