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그 죽일놈의 예술이 죽여갔던 생을 다시 예술이라는 형태로 살려보려 시도하기. 과장을 덧붙이자면 한국의 왕빙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에스노그래피고 이게 주변의 삶부터 시작해 세계를 바꾸는 영화이지. 이 영화에선 카메라는 신체이기에 포커스도 무빙도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기억만큼 흐릿하고 비시간적으로 그리고 타자의 영화들도 불쑥블쑥 개입된다. 많은 다큐멘터리가 제 3자 관찰자 시점으로 너무 많이 개입하거나 착취하거나 방관하거나 할 때, 그저 옆에 있어주기. 친구가 되어주기. 스피박의 전언과도 같다. 도덕판단은 보류한다. 마지막으로 결국 피사체가 다시 자신의 자화상으로 비춰지고 자화상으로 이어진다는 에세이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기피되어 가시화되지 않은 삶을 곁에 있으면서 담아준 이동우 감독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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