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부리
5 years ago

벌거벗은 세계사
평균 3.8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주기도문이나 경 외우듯 중얼거리는 경구가 있다. 여기서 '역사'가 정확히 의미하는 것이 뭘까? 특정 공동체의 필요에 맞게 불편한 것은 덮고 상찬할 수 있는 부분-혹은 좀 더 천박하게 '팔릴 만한 부분'-에는 소위 '뽕'을 주입해서 일상에 부대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일시적인 유희를 제공하는 것? 아니면 선조들의 업적과 실책을 균등하게 바라보며 당시와 유사한 현실 상황에서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향점이 되어주는 것? 설 강사가 전달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 내용에 근거 없는 속설, 과도한 애국심 고취용 낭설이 섞여 있다면 이는 잘 정비된 상수도를 통해서 각 가정에 흙탕물을 공급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설 강사가 일찍이 비슷한 길을 갔다가 한 발 먼저 몰락한 최 모 강사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다면, 방송 및 출판 영역에 문어발처럼 확장시켜놓은 사업들을 감당할 수 있을 규모로 줄이고 많이 비우고 덜어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P.S 개인적으로 설 강사 방송을 볼 시간에 역사적 사실의 (비교적) 상세한 전후맥락과 날 것 그대로의 '건조한 현실주의'를 배울 수 있는 '토크멘터리 전쟁사'를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