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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영

한민영

8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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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개발의 정석

책 ・ 2016

평균 3.0

2016년 07월 05일에 봄

임성순은 이 책에서 '아네로스'라는 전립선 치료용품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듯 보이지만 사실 아네로스는 오히려 맥거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이 책에서 진짜 중심에 놓인 것은 아네로스에서 행복을 찾을 수밖에 없는 '적당히 불행한', 그렇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성공한 삶을 사는 '이 부장'으로 대유되는 오늘날 중산층 아버지들의 모습이다. 열심히 살아왔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삶을 누릴 뿐 아니라 자식들도 남부럽지 않게 교육하면서도, 오늘날 대한민국 중산층 남성의 삶은 자기 안에서 쾌락을 찾을 수밖에 없는 삶이다. 그들의 옆자리는 비어있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은 요원하다. 결국 자기 자신밖에 남은 것이 없게 된다. 이는 작가의 책 안에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중산층 여성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단, 여성은 자기 쾌락을 자식에게서 얻는다는 점에서 다를 뿐이다. 텅 빈 공동체 안에서 개인은 고립된다. 그 결과 개인은 공동체 안에서 행복을 누릴 줄 모르게 된다. 공동체의 회복이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