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왓챠주무관
3.0

적벽대전 2부 - 최후의 결전
영화 ・ 2009
평균 3.4
좋은 원 리소스에 얽매어 영화라는 매체에 적응하지 못한 채 그것의 소개 영상 역할만 할 뿐인 영화. 캐릭터와 내면묘사는 없이 상황과 액션만 추구하니. 그다지 섹시하지도 웅장하지도 거룩한것도 없는 그저그런 웰메이드가 되었다. 트로이 아킬레스처럼 단기전 단 1합만으로 싸움을 잘하는것을 보여주면 된다. 무협을 찍는게 아니라. 공성전.야전은 음악 리듬에 맞춰 시원하게 10분만 보여주면 안된다. 질질 끄는게 아니라. 깊은 표정 연기로 인자함을 나타내면 된다. 유비 되도않는 착한대사하는게 아니라. 깝죽대는 제갈량과 주유가 능사가 아니다. 소교와 손상향은 예쁘지 않고 조조와 관우의 카리스마는 없다. 주유가 제일 카리스마있다. 주유는 상냥해서 시기하던 장수마저 반하게 한 예의바른 도련님 스타일인데... 총체적으로 일반 삼국지의 이미지 충족도 못했다는 소리다. 각색 좋다. 그렇다고 이야기에 기여와 효과는 있는가. 전혀 없다. 조조는 오만방자하고 근엄한 주유에 소교 손상향은 그냥 빼버리는게 나았다. 이야기의 질을 더욱 하락시킨다. 넣어야 되니깐 넣은 느낌. 홍일점? 둘다 예쁘지도 않다. 굳이 각색한 효과를 찾을수없다. 기존 이미지로 했어도 무방하다. 잘 만들었는데 잘 기억 안나고. 재밌게 본거 같은데 재미없는 부분만 떠오르는 영화다. 이유인즉 이정도는 예상했고 이런 비슷한걸로 내가 상상한 삼국지가 더 재밌으니 말이다. 단가행을 술잔들고 전당대회하듯 큰소리로 웅변이라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