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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자극적이고 현실적. 갖가지 차별에 대한 이야기. 여성, 인종, 계층 등. 교차된 자들은 더하다. 코로나 이야기도 갑자기 튀어나와 지금 보기 매우 적절. 꽤 많은 인물이 나와 초반엔 복잡스러움. 입양되어 사랑받고 자랐음에도 한 순간에 자신을 잃고 새로운 정체를 만들어 주변을 잃는 중국인이지만 중국인이 아닌 여자 주인공. 남의 말따위 개나 줘버리고 자신이 원하고 보고싶고 듣고싶은 것만 취한다. 권위적인 학교에서 탈코르셋 운동과 가부장제 폐지운동에 앞장섰지만 결국 학교 구성원은 성범죄의 피해자를 한 순간에 가해자로, 헤픈 백인 여자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렸다. 손가락질과 긴 침묵은 그녀를 옥죄었고 소리없는 비명만 남았다. 미용으로 돈 벌 능력있고 학교생활도 모범적이지만 먹여살릴 가족이 너무 많은 흑인 여자 주인공. 생활비 등 돈을 위해 결혼까지 할 판이었지만 가장 가족의 범주에 가까운 가족 구성원들의 반성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폭탄 테러가 일자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는 수영부 이슬람계 남자. 이슬람교를 믿지도 않는데 받는 무관한 의심에다 또 다른 정체성이 자신을 세상에서 더 소외시키게 할까 두렵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 가장 두려워지는 순간. 늘 곁에 있는 여동생을 지키고자 함에도 남성들의 맨박스에 소속되고자 갈등하는 모습. 친구 지갑에 손 댄 두 명의 흑인 남자. 흑인 남성이라는 외형으로 받는 엄격한 학교의 잣대가 정학으로 이어지고 이는 큰 대회의 참가를 가로막는다. 나머지 한 명이 대신 대회를 출전해서 행한 침묵은 추후 더 많은 가치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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