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허공에의 질주

허공에의 질주

6 years ago

3.5


content

숨그네

책 ・ 2010

평균 3.9

플롯이 뚜렷하지 않아서 소설이라기보다는 시에 가까운 산문집 같다. 수용소에 갇힌 동성애자라는, 이중 감옥에 갇힌 인간의 외로움과 고립감이 정제된 언어와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잘 드러난다. 그래서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그렇게 문장에 녹아든 통찰력의 깊이는 어마어마하지만, 진행 속도가 느리고 스토리텔링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읽기에 재미있거나 쉬운 책은 아니다. 주인공 내면의 자아 분열을 주변 사물에 대한 의인화나 호명 행위로 표현 하는데 이게 사실 너무 주관적이고 관념적이라서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나한테는 <죄와 벌>이 차라리 읽기 쉬웠을 정도. 깊이 있는 예술 작품이지만 남한테 추천해 주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