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내가 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걸 만드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만드는지 이 모든 것을 깨닿게 됨과 동시에 내 인생의 꿈을 확고히 시켜준 아름다운 작품. . 2021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이자 본인 올타임 베스트 5위. 걸작. . . . . 히라오 타카유키는 신인시절 커리어가 굉장히 안습(...)인 감독이다. 그는 감독을 꿈꾸며 1999년 매드하우스에 입사하였지만 동기인 아라키 테츠로와 나카무라 료스케는 가히 천재수준이라고 봐도 되는 괴물급 신인들이였고 빠르게 연출 데뷔와 감독 데뷔를 이뤘지만 히라오 타카유키는 너무나도 오랜시간 말단일(제작진행)을 해왔다. 힘들게 연출가 데뷔를 이뤘지만 너무나도 긴 제작진행 경력이 제작사내에서 커리어적으로 발목을 잡혔고, 실력도 부족했기에 회사내에서도 일거리를 못찾아서 퇴사, 신생회사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2004년 ufotable로 활동을 옮긴다. 매드하우스 당시 곤 사토시의 제자로 있었는데, 그에게서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해 배우고 자신이 어떤 연출가로 살아갈지 작가주의 성향과 고용 감독 성향 중 선택하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 때 히라오는 전자를 결심한다. . 히라오는 매드하우스를 떠났지만 신생 제작사인 ufotable에서 빠르게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여러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작품들을 만들게 된다 이 시기에도 곤 사토시에게 조언을 구하고, 결과물의 감상도 물어보았다고 한다. . 하지만 얼마안가 곤 사토시는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자신의 스승이자 은사인 곤 사토시에 대한 예우와 존경, 그리고 제자가 스승에게 바치는 다짐과 목표가 담겨진 작품이다. 대표적으로 러닝타임 90분에 대한 이야기는 곤 사토시가 실제로 한 이야기이며, 그의 작품들은 전부 90분 내외다. 히라오 개인의 생각이라기 보다는 그에 대한 예우에 가까운 부분이다.(히라오 타카유키의 다른 작품들은 100분도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 작품의 주인공 '진'은(원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감독을 캐릭터화 시킨 자캐다. 즉 자전적인 성향의 작품이다. 반대로 프로듀서 '폼포'는 곤 사토시로 보인다. . 이 작품이 더욱 드라마틱한 것은 그가 2015년 갓이터를 망치고 ufotable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고 일거리 없이 백수가 될뻔하다가 친구 아라키 테츠로의 도움으로 간신히 연출가로 활동. 아라키 테츠로 작품에서 활약하다가 기적적으로 6년만에 감독으로 복귀한 작품이다.(물론 그전에도 감독 제의가 오긴 했다지만 작가주의 성향이 강한 자신과 안맞아서 거절.) . 이런 배경 이야기를 제외하고도 작품 자체의 메세지는 너무나도 감동적이다. 이 작품은 고난을 해치고 성공하는 이야기가 아닌, 스스로가 고난 그 자체가 되어서 성공이라는 것을 직접 만드는 이야기이다. 꿈이 있고 목표가 있다면 스스로가 물러서지 않고 타협하지 않아야 된다는 어쩌면 단순한 메세지임에도 작품이 자신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순간부터 모든 장면은 가슴을 울리게 된다. 제작비 융자건으로 은행에서 회의하는 장면은 작품의 모든 핵심이 있으며,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뛰어난 몽타주 편집, 스타일 넘치는 화면과 연출, 촬영은 쇼트 하나하나가 전부 아름답게 느껴진다. 괜히 ufotable 출신이 아니다. 화면만 봐도 지루함이 없다. . 즉 이 작품은 히라오 타카유키의 모든 것이 담긴. 그의 집대성이자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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