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배우들은 하드캐리하는데...김태리와 남주혁은 확실히 좋은 배우구나. 1화만 보면 너무 노골적으로 '청춘', '꿈', '시대', '1998년', '추억'을 말하다 보니 촌스럽다. 노골적으로 우린 청춘물하고 싶어라고 말하고 있어서 오글거린다고 할까. 청춘물의 매력은 노골적으로 청춘물이라고 말하는 데 있지 않다. 특정 나이와 시기 시대를 그리다보니 이 시대의 또 다른 이들에게는 공감을 주고, 그 시대를 지나온 이들에게는 추억을 자연스럽게 주는 것에 있다. 1화만 봤을 때 이 드라마는 "우리가 청춘물 만들었다. 다 아시다시피 청춘물은 저런 이야기를 한다. 고로 우리는 노골적으로 저런 이야기를 하겠다"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 사실 청춘물에서는 자연스럽게 특정 나이대를 이야기하면 모든 것이 그려지는 게 있다. 그 점을 간과한 것 같다. 1998년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그 시대부터 시작해도 안 이상할 것 같은데...왜 딸은 나오고 어머니의 젊은 시절 일기장을 펼치는지...마치 "나도 젊을 때는 말이야"하고 말하는 술먹고 젊은이에게 말하는 꼰대 같은 느낌을 줬다. -------------------------------------------------------- 청춘물과 멜로 그 애매한 어딘가. 사랑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도 보여주고 싶었고 꿈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도 보여주고 싶었다. 꿈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는 나름 시간을 갖고 그려내려고 한 것 같은데 사랑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지나치게 다급했다고 할까? 후반부에 지나치게 로맨스가 몰려 있었다. 그러다 보니 꿈으로 성장하는 캐릭터의 모습도 후반부에 무너졌다. 둘의 로맨스가 지나치게 평면적이었다. 거기에는 후반부 짧은 시간 그려내려는 작가의 무리수도 문제였다는 생각도 들다. 또한 아무리 사랑도 청춘의 한 켠이라고 하지만 그 깊이를 담지 못하고 피상적으로 담아냈다는 것도 문제인듯. 차라리 만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정도의 관계 였다면 둘이 더 청춘스럽고 더 깊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또한 너무도 노골적인 청춘만세 그로인한 성장만세는 오히려 깊이감이 없어 보였다고 할까. 뭔가 일본의 소년만화 스러운 문제가 깊었다. 그리고 백이진의 존재는 그 원형에서도 벗어나서 있어서 매력을 반감시키기도 했고. 고등학생의 이야기에 어른의 등장이라....이었다. 이래저래 부족한 이 드라마에 그래도 장점이라면 배역이라는 옷을 입은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서 어울렸다는 점 정도. [2022. 4. 3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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