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jin

jin

3 years ag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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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책 ・ 2023

평균 3.7

사소하지만 주관적으로는 중대한 두 가지 이유탓에 결과주의적으로 나쁜 책이었다. 1. 책을 읽은 후 얻어가는건 롤스나 아리스토텔레스, 칸트가 무엇을 주장했냐보다 저자 마이클 슈어의 가치관이 무엇이냐가 10배는 더 많다. 나는 살면서 꽤 많은 책을 읽었는데 1페이지당 평균 1개의 각주를 쓰면서 각주의 태반에 본문의 추가적 설명이 아닌 자기 유머를 욱여넣는 자의식 과잉 자뻑러는 여기서 처음 봤다. 2. 저자는 본인의 성공의 상당수가 운에 기인했음을 알만큼은 겸손하지만, 내가 저 깨치지 못한 우매한 보수주의 공화당 레드넥들 보다는 더 많이 깨달았고 선량하고 적어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 오만한 선민의식 21세기형 계몽주의자이다. 이것이 1번과 결합하여 책에서 건질 것보다 버려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끼게 한다. 철학의 기초가 궁금하다면 요즘 더 좋은 책이 널렸으니 그걸 보는게 낫겠다. 저자와 비슷한 성향(예컨대 나는 알고 있고 저들은 모르고 있으니 저들에게 알려주면 나처럼 생각이 바뀔거야.이건 다름이 아니고 틀림의 문제야 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도 나쁘지 않는 책이다. 사실 나는 굿플레이스를 보고 싶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고 보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