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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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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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양식

책 ・ 2007

평균 3.7

책의 내용을 한 줄로 말하자면 욕망하라 한 번도 욕망하지 않은 것처럼, present is present 정도가 될 것 같고 어느 정도 에피쿠로스의 철학과도 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주제 의식에 대한 얘기보다는 이 책을 봄으로써 오는 황홀감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글을 읽다 보면 시각만이 아닌 오감을 활용해 읽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야말로 감각의 향연인데 본인의 생각을 감각으로 치환하거나 분리해 타자화하는 기법이 경탄스럽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감각적인 사진으로 가득한 갤러리에 온 것 같기도 하고 인상파 화가의 전시회에 온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체뿐만 아니라 지드의 폭 넓고 깊은 사고에 대해서도 감탄하게 되는데 그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오랫동안 쓰지 않던 뇌의 어떤 부분을 건드리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