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드라마의 무대를 빌려, 경찰이라는 직업 윤리를 재치있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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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악당을 제압해 정의를 구현하거나,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히어로(Hero)의 역할을 경찰에 대입하지만, 실상은 관료주의와 돈으로 인해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정의를 제대로 실현시키지 못하는 경찰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또 다른 주인공 카토 하루는 몸을 내던지며,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고 제대로 된 정의를 실현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좌천된 현재 상황과 상층부의 방해와 여러 상황으로 인한 좌절,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점이 가장 잘 드러난게 10화로, 카토는 경찰로서 정직하게 사건을 해결하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지만 위에서의 압박과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체념하며, 자신은 그저 평범한 공무원일 뿐이라며 관료주의에 패배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위기에 빠진 다이스케가 "줄곧 너는 공무원이기 전에 히어로였다."라는 말로 다시 마음을 잡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정작 카토는 일반인에 불과한 수준이라면 진짜 히어로처럼 전지전능하게 활약하는 것은 다이스케라는 부분인데, 카토와 다이스케 둘이 함께하여 하나의 히어로로 성립이 된다는 해석 또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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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물로서의 요소도 대부분 충족한다. 동료들과의 팀플레이도 몇번 나왔고, 버디물로서 카토와 다이스케가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도 드라마적인 포인트를 잡고 서로가 이해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묘사도 대부분 잘 나온 편이다. 장르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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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없는 거리에서 보여주었던 이토 토모히코 특유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사건을 전개시키는 템포와 완급조절 능력은 이 작품에서도 발휘되어 6화~9화 까지의 사건 수사부터 진상이 드러나는 과정 연출은 그야말로 백미. 다만 반전이 드러나는 장면이 있는 8화는 연출의 임팩트가 약해 전반적으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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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의 경우 대규모의 스케일의 화려한 전투보다는 소박한 격투위주로 흘러가며, 이 작품의 지향점은 애시당초 액션 활극이 아닌 시청자와 함께 실마리를 찾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전형적인 형사물의 틀을 따르고 있다. 그나마 마츠바야시 타다히토가 맡은 9화와 아라키 테츠로가 맡은 10화가 액션씬이 나름 역동적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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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형사 드라마로서의 장르적인 요소도 충족시키면서, 현실에서 가장 히어로여야 하는 존재여야할 경찰이 관료주의와 자본에 의해 부패한 모습을 풍자하며, 이들을 처단하는 전개로 마무리 짓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비록 클리셰 위주의 평이한 전개가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그런 평탄한 이야기 속에서의 메타포와 풍자가 사실상 중점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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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인맥이 넓은 이토 토모히코 작품답게 이번에도 츠루 토시유키, 츠다 나오카츠, 사쿠라이 치카라, 시노하라 토시야, 아라키 테츠로 등 걸출한 연출가들이 콘티를 작성했다. 특히 시노하라 토시야의 7화, 아라키 테츠로의 10화가 연출이 대단히 훌륭하다. 츠다 나오카츠가 맡은 8화는 명성에 비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으로, 반전에 비해 임팩트 연출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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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적으로는 카토역의 미야노 마모루가 거의 하드캐리 했다고 봐야된다. 간만에 인생연기를 펼쳤다고 봐도 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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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평가 문단 복붙이라고? 내가 그 문단 전체 서술자다. 못믿겠으면 기여내역과 blame 들어가서 사용자 'sron'을 확인해 보시길. 원래 여기다 쓰려한 글을 나무위키에서 상당히 어이가 없는 평가가 써있어서 거기에도 적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