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 영화 <아메리칸 셰프>의 요리 자문이었던 ‘로이 최’가 ‘존 파브로’와 만들어 내는 요리 이야기다. 1화에서 “무엇을 찍고 있는지 모른다”는 대화처럼 무작정 찍은 영상은 방향성이나 기획의도가 희미한데, 귀네스 펠트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홀랜드, 스칼렛 요한슨, 루소 형제 감독 등이 출연하니 그냥 <어벤져스: 먹방편>이라 부르는 편이 낫겠다. 중요한 지점은 그가 감독하고 출연한 <아메리칸 셰프>의 트럭 엘 헤페(El Jefe, 보스라는 뜻)가 타이틀 영상에 등장한다는 것으로 존 파브로가 1화에서 밝혔듯 본인이 영화 제작 당시 느꼈던 요리에 대한 희열을 재현하고자 본 콘텐츠를 제작한 것이다. 결국 자기만족을 위한 요리방송을 유트브가 아닌 넷플릭스에 올렸다(!)고 보면 된다. 성공하면 참 좋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 로이 최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가 참고한 인물로 2008년 푸드트럭 코기(KOGI)를 운영하며 김치타코를 팔았고, 2010년 <푸드 앤 와인>지가 선정한 10명의 신인 셰프로 지명되었다. 당시로서 이는 굉장히 파격적이었는데 푸드 트럭 셰프가 순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주로 한국 음식과 쿠바로 대표되는 남미 음식을 섞어 내놓으며, <마스터 셰프> 우승자인 ‘데이비드 장’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등 한국 음식을 미국에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한다. 나성에 갈 때 일정에 챙겨 넣을만 하겠다. ➡️ 로이 최가 <어글리 딜리셔스>의 ‘데이비드 장(챙이라 불러야 하나? 하긴 그 논리면 최도 초이로 불러야지)’과 갈비구이, 갈비찜을 만들며 나누는 이야기는 꽤 의미심장하다. “한국음식은 죄다 소고기란 잘못된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너무 비싸서 조금만 쓰죠. 한국은 70%가 산지여서 소를 키우기 힘든 나라인데 한국 음식이 바비큐로 유명한 것은 이상한 일이죠. 실제로는 새싹, 뿌리, 산나물 같은 것을 많이 먹어요. 사실 우리는 호빗 같아요.” 이 얼마나 솔직하고 객관적인 평가인가! 데이비드 장이나 로이 최가 한국 음식을 다룰 때 실재와 동떨어진 듯한 뉘앙스, 혹은 자기(한국인) 비하, 괴상한 조리법 등을 언급해 한식에 폐를 끼치는 것 처럼 보여도 ‘고추장’, ‘김치’, ‘미림’, ‘미역국’, ‘갈비’ 등 식재료와 음식 이름을 한국어로 알리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편이다. <아메리칸 셰프>에서 서양인들이 ‘고추장’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만 봐도 이 둘이 미국에서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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