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쇼코

쇼코

3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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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대하여

책 ・ 2022

평균 3.8

어떤 책은 읽었을 때 내가 분명해진다. - 몇몇 연결과 전환은 티가 나고 어색하다. 동일한 구조가 반복되는 소설들도 있다. 하지만 김화진의 소설에서 그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나주에 대하여> 속 여러 장점 중 내가 주목한 것은 인물들이다. 인물들 모두 살아 있는 사람들 같고, 그걸 넘어서 ‘나’같이 느껴진다. <나주에 대하여>를 읽고 생각난 이미지는 오래된 우유다. 사물함에, 책상 위에 올려두고 잊어버린 우유. 언제 그곳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두었을 게 분명한 그 우유. 그때 정리하지 못한 하얀 마음들이 덩어리져 내게 온 것 같다. 다시 한 번 더 꼼꼼하게 읽어 그 시절의 나는 왜 상처 받았고, 나는 왜 여전히 그 시절을 기억하는지 내 마음들을 복기하고 싶다. 2022년 마지막 독서로 적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