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영규
3 years ago
3.0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시리즈 ・ 2018
평균 3.9
솔직히 감독판이 특별히 더 나은 것 같진 않다. 얼터 컷을 사용하면서 시각적인 표현법은 나아졌을지 모르겠지만 이야기의 맥은 묘하게 흐려졌다. 리허설을 찍은 건가 싶을 정도로 몸이 덜 풀린 듯한 연기로 보일 때도 있었다. 촬영이나 미술의 경우에도 외국인 나오는 한국 광고 같다고 느껴질 때가 여러번 있었다. 지속적으로 그런 것도 아니라서 다소 들쭉날쭉하게 느껴진다. 박찬욱 작품을 보고 딱히 기억에 남는 음악이 없는 것도 처음이다. 너무 안 좋은 말만 늘어놨지만 이 모든 걸 뛰어넘는 이야기와 감정과 배우들이 있다. 핵심을 살리는 데에는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뜻인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