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asisdy
9 years ago

지상의 양식
평균 3.7
수많은 감미로운 것들을 위하여, 나는 사랑을 소진했다. 그것들이 찬란한 것은 내가 그것들을 향하여 끊임없이 뜨겁게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지칠 줄을 몰랐다. 모든 열정이 나에게는 사랑의 소모, 감미로운 소모였다. 이단 중에서도 이단이던 나는 고려의 대상에서 제외된 의견들, 극단적으로 우회하거나 서로 대립하는 생각들에 항시 마음이 끌렸다. 어떤 사람을 만날 때면 나는 오직 그의 남들과 다른 면 때문에 흥미를 느낄 뿐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나의 마음속에서 공감(共感)을 몰아내 버리기에 이르렀다. 공감이란 다만 공통된 감동의 인정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공감이 아니라 - 사랑이어야 한다. - 나는 내 속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든 것을 이 땅 위에다가 다 표현한 다음 흡족한 마음으로 더 바랄 것 없이 완전하게 '절망하여(희망을 다 소진한 다음에)' 죽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