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

동정없는 세상
평들이 안타깝다. 다시 섹스를 섹스라고 말하기도 무서운 시대가 온건가. 쨋든 동정마법사 이주승의 새로운 드라마 스패셜, 바빠서 미루다가 이제서야 봤는데 이건 이주승배우의 생활연기 아니냐. 보는내내 웃음 참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주승이다.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봐온 이주승은 어떤역할이든 완전히 그렇게 정말 살아 온것처럼 만드는 능력 있는 배우다. 외계 행성에서 온 것 같은 그의 페이스는 서른이 넘어가도 여전할 것. 다만 이주승은 아직 연출이 죽여주는 감독을 만나지 못했다. (아쉬움) 여하튼 이게 그의 최근 연기 작품인데 어서 빨리 다른 작품 보고 싶다.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극단에 들어갔다더라 하는 소리를 나는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만화방을 차리는 ,사회가 봤을때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감격스럽게 해내는 사람이 있다. 운전면허을 서른이 다 넘어가서 따고, 아는건 많지만 정작 아무것도 아닌 어른. 삼촌은 삼촌만의 속도가 있다. "내일은 내일이 알겠지?" 오늘은 좋아해요 하지만 내일은 모르겠어요 소설 너무 한낮의 연애의 여주의 대사가 떠오른다. 오늘은 좋지만, 내일은 내일이 되어봐야 아는 서경은 서경만의 속도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진짜 좋아서 준비가 되서 그 일을 하자고 하는 지 좋아하는 애를 실망 시키고 싶지 않아서 따라주는 지 고민해보는 서경도 있다. 준호는 알게 된다 타인이 다 나와 같지 않다는 것을. 결국 이 드라마는 '첫 경험'이라는 십대가 고민해볼 하나의 사건으로 남주, 그리고여주 주변인물들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리고 서경의 진심을 알고 난 뒤, 준호는 말한다. 어쩌면 서경은 나보다 먼저 가있다는 것을 알게 된 준호는 이제 자신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알게 된다. 조금 만 더 기다려 달라고 너보다 속도가 많이 늦을지 몰라. 그래도 기다려줘 얼른 열심히 찾을 게. 삶이란 막막하다. 이제 교복을 벗고 사회에 들어섰을 때 그 막막함이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정답이라고 시험처럼 누가 정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저때 오조 오억 번 든다. 나도 그랬다. 근데 살다보니까 삶은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정답이 없다는게 정답이더라. 삶도 섹스도 이렇다 정해진 게 없어서 정답이 없다는 것을 그저 확인 하는 것일 뿐이다. 준호는 알고 있다. 씨름중이야 머리에 쥐날것같애 근데 재밌어 근데 한편으로는 막막해 근데 돌아서면 계속생각나 근데 또 괜히 하나싶고 ..... 글쓰기도 이렇다 저렇다 할거없이 근데, 근데, 근데 가 꼬리를 문다 ~ 너를 좋아해 근데 ~ 사는거 지루해 근데~~ 아~~그러니까 나도 사실은 모르겠어~~~ 그래 모르는거! 그게 인생 아닐까! 준호 엄마의 모습이 좋았다. 고졸인 엄마을 아들이 고졸이라고 창피해하지 않듯이 엄마도 나는 너 대학가는 아들 만든거 아닌데 라고 말한다.이제 곧 수능인데..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