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경훈모

경훈모

9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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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트 가드너

영화 ・ 2005

평균 3.6

이 영화가 말하는 Gardening은 절대 하나의 의미로 정의내릴 수 없다. 영화 중간 중간마다 "Gardening"은 다른 이들의 입을 빌려 끊임없이 언급되고 있다. 버나드 경의 "남의 정원일에 끼어들지 마라" 라는 말과 테사의 "(저스틴은 아마도) 잡초없는 세상을 꿈꾸고 있는 거겠지" 라는 대사는 은연중에 작가가 말하고 싶어하는 이 영화의 취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스틴의 취미이자 가장 좋아하는 일인 정원 가꾸는 일(gardening)은 몹시 1차원적인 Gardening 일 것이다. 남의 정원에 끼어들어 잡초를 정리하고 정원을 가꾼다..는 것 버나드경의, 더 나아가 영국정부와 거대 제약회사들의 '아프리카'라는 정원에 끼어들어 잡초를 뽑기 시작한 주인공들은 결국 누군가가 뿌린 의도된 또 다른 다이프락사에 의해 죽임 당해 버리고 만다. 더러운 세상에 진실을 찾고 세상에 알려 희망을 가지고 싶었던 것. 그것이 Constant Gardening이지 않을까. 이 영화는 가히 지금 현재에도 아프리카뿐만 이 아닌 어느 어떤곳에서 정원을 손질하고 가꾸고 있을 소수에게 바치는 영화인 것이다. (여담이지만, 한국판 포스터는 정말 누가 만들었는지..솔직히 반성해야한다. ) 더불어 영화를 보고 코멘트를 작성하면서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죄악의 근원을 찾고 고치려고 노력했던 테사와 그 뒤를 이어가려고 했던 저스틴을 생각하다가 문득 우리나라 영화 암살의 한 장면이 오버랩되었다. 극중 안옥윤 역을 맡은 전지현이 팔에 총상을 입어 하정우가 병원에서 치료할 때 "이렇게 까지 하면서 싸우는 이유가 뭐냐"는 하정우의 질문에 전지현은 이렇게 대답했다. "알려줘야지. 우리는 계속 싸우고 있다고. " (내용의 취지는 다르지만) 우리는 끈임없이 정원을 손질 해야한다. 그 더럽고 잡초많은 정원을 정리해야만 한다. 그게 우리의 duty이자 무고한 생명의 희생으로 받은 문명의 혜택에 대한 감사의 표현인 것이다. 두 번 보고 씀. 2017.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