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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아웃

칠아웃

6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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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

책 ・ 2004

평균 3.7

모파상은 위선적 권위주의와 종교의 이중성을 풍자하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을지언정, 현대적 관점에선그가 여성혐오에서 완연하게 벗어나지 못했으며 인간의 삐뚤어진 욕망을 사회구조적 문제로 확장시키지 못했음을, “매춘 일은 허접해도 테리에 그녀의 격은 높다”, “사랑받고자 하는 것은 여자의 본성” 등등의, 그의 편협한 해설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엘리자베스란 멀쩡한 이름 대신 반복적으로 ‘불 드 쉬프’라 언급하는 점에서 희미한 조롱의 감정을 느꼈다. 그의 무신경한 비판을 향한 나의 분노는 단편 소설 ‘목걸이’에서 폭발했다 ‘테리에의 집’에서 잦아들었다. 또 그는 일상적인 소재로 단편 소설을 쓰는데 이를 자연주의라 부른다. 나는 이에 퍽 놀랐는데, 그 자연이 내가 아는 자연이 아니라 인간중심적 사고에 기인한 자연이란 사실에 놀랐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