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별,

별,

6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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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레이지

영화 ・ 2010

평균 3.5

급작스런 폭력의 이미지는 여전하다. 번쩍이는 불꽃은 그의 무표정과 함께 아름답거나 비장하다는 수식어를 지운다. 정서를 거세해버린 폭력의 연쇄는 생명이 사라진 육체의 이미지와 함께 권력의 무상함을 일깨운다. 속고 속이며, 죽고 죽이는 덧없는 폭력의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면 차라리 불꽃처럼 산화했던 이 무표정의 남자는 그러나 이전과는 다르게 밑바닥을 기는 생존의 길을 선택하며 비장한 복수라는 일말의 서사적 정서도 삭제한다. 그렇게 폭력 그 자체의 이미지의 연쇄로만 남는 영화는 그러나 그로 인해 이제는 낡아버린 폭력적 이미지의 동어반복이라는 비난을 넘어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폭력의 허망한 세계를 오롯이 구축한다. 이것이 환갑이 넘은 기타노 다케시의 숙고한 선택일까? <아웃레이지>는 이상하게도 그런 이유로 마치 이르게 만든 그의 유작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