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씨에이
2 years ago
3.5

소영의 영화
영화 ・ 2019
평균 2.7
7.7/불편함과 딱딱함, 불쾌함과 피곤함, 무료함과 어수선함 등등. 썩 유쾌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정을 붙이기도 뭣한 것들이 잔뜩 녹아있는 곳임에도, 허나 그래서인지 더더욱 잊을 수 없을 것만 같은 현장의 그 복잡한 공기. / 별다른 징조없이 불현듯 찾아온 소영의 그 복잡미묘한 감정다발. 현장을 제대로 겪어본 적 없는 사람조차 멈칫하게 만드는 인상적인 엔딩이었음. / 마침표일 거라 애써 속이고 또 믿어왔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진 쉼표였던 모양인 소영의 영화, 각오, 열정, 꿈. / 소영의 팬이라는 후배 역의 배우 연기가 기억에 남음. 처음엔 호들갑 떠는 연기가 마냥 귀여워 보였는데, 나중에 실망이네 어쩌네 할 땐 살짝 섬칫하기도 했음. 하여간 표정과 말투를 통해 본인이 풍기는 분위기를 꽤나 자유롭게 주무르는 연기를 보여줬음. / [숏버스 감독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