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크립 캠프: 장애는 없다'는 장애인들을 위한 여름 캠프에서 모여 만나게 된 사람들이 결국 장애인 인권 운동의 주역이 된 일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평등과 자유의 개념을 배워가고 이를 위해 투쟁하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 영화는 비록 전개는 평이하지만 메시지는 강력하다. 영화는 제목 속 "크립 캠프"인 캠프 제네드를 경험한 사람들을 위주로 인터뷰하고, 그 인터뷰를 내레이션으로 삼아 자료화면들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다큐멘터리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 캠프에서 자신의 권리에 대해 서서히 눈을 뜨고 결국 사회 운동가가 되는 청소년들의 성장이라는 큰 틀의 흐름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영화를 보면서는 뭔가 이야기가 매끄럽게 잘 흘러간다는 느낌은 안 들었고, 각자의 에피소드들과 사연은 있지만 결론적으로 하는 말은 모두 비슷한 맥락일 뿐인 이런 저런 경험담들을 이어붙인 면이 있어서 좀 아쉬웠다. 하지만 결국 이런 점들을 후반부의 인권 운동 파트에서는 좀 더 명확한 목적성을 제시하면서 나아졌으며, 이 작은 여름 캠프가 만들어낸 엄청난 열매에 대해 생각하게끔 해준다. 이 영화는 장애인 인권 운동의 과정과 어려움과 성과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지만, 더 깊숙히는 이를 근본적으로 가능케 한 자유와 인권과 평등에 대한 강한 믿음이 바탕이 된 젊은 청년들의 연대 의식을 기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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