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규
9 years ago

기사단장 죽이기
평균 3.6
이제는 너무나도 올드하고 진부해져버린 하루키의 이야기. 하루키 역시 구시대의 인물이다 라는 점이 이번 작품에서 명백해졌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하루키 특유의 흡입력은 여전했으며 작품에 대한 몰입감 역시 어마어마 하다. 한번 손에 책을 잡으면 이를 놓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하루키의 문장 아니던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번번히 실망을 반복하면서도 빠짐없이 그의 모든 신작을 읽게 되는 것이겠지. 아아 고등학생 시절 처음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을 때 느꼈던 그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가 다시 한번 우리네 마음에 큰 울림을 자아낼 수 있는 글로 돌아올 수 있기를, 그의 오랜 팬으로서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