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나는 이슬아 작가님이 좋다. 처음에는 이슬아 작가님의 목소리가 좋았고, 그 다음에는 매력적인 얼굴이 좋았다.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고서는 이제 작가님의 글 쓰는 손이 좋았다. 생각하는 머리도 좋았고, 느끼는 가슴도 좋았다. 이 책이 읽고 싶었다. 다만 독립서점들은 우리집에서 너무 멀었고, 독립서점은 책에 배송비가 붙는다. 난 배송비가 붙는 책은 사본 적이 없었다. 배송비를 내지 않고 이 책을 샀다. 나는 이슬아 작가님이 더 좋아졌다. 하루 하루의 수필을 읽으면서 감탄한다. 어떻게 이런 글을 하루에 하나씩 쓰지? 읽고 있는데 아깝다. 페이지가 끝없으면 좋겠다. 나는 이제야 작가님을 알았는데, 작가님은 학자금 대출을 다 갚아버리셨다. 기쁘지만 아쉽다. 나 정말 하루하루 성실한 독자가 될 수 있는데.. - 위의 코멘트를 쓴지 꽤 되었다. 지금은 다시 시작한 일간 이슬아 프로젝트의 독자가 되었다. 하루하루 성실한 독자가 되겠다고 했지만, 너무 피곤한 날은 메일로 온 글을 다음 날 아침에 읽을 때도 있고 2~3일 치를 한꺼번에 읽는 날도 있다. 읽는 것은 분명히 쓰는 것보다 덜 소모적인 일이다. 읽는 내가 이렇게 게을러질 때가 있는데, 작가님은 아니다. 그저 좋았던 작가님이 이제는 닮고 싶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또 하나 일간 이슬아를 사랑하는 이유는, 나같은 사람도 글을 쓰고 싶게 만든다. 글을 쓰고 싶어하는 내가 좋다. 그렇게 만들어준 이 책은 그 의지가 한 풀 꺾일 때마다 꺼내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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